[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호리아트스페이스가 유기주 작가의 개인전 '헌팅 더 언신: 섀도우 헌터 Hunting the unseen : Shadow Hunter'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세밀한 묘사에서 벗어나, 자신의 숨결과 신체의 리듬을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신작들을 선보인다.
화면 위를 유영하는 흑연 덩어리 사이에서 낯선 존재의 형상을 식별해내는 '변상증' 연작은 관람객에게 '보는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손의 통제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들숨과 날숨, 그리고 신체의 움직임을 작업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 흑연 가루를 물에 풀어 입김으로 형태를 잡고 양손으로 종이를 흔들어 물줄기를 분산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미처 녹지 못한 가루들이 덩어리를 이루며 독특한 질감을 형성한다.
아울러 전시장의 낮은 조명이 사소한 사물들을 거대한 환영으로 탈바꿈시키는 설치 작업은, 실재와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각적 해방감을 선사한다.
전시는 오는 2월 2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