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호리아트스페이스와 함께한 작가를 소개합니다.



얀 칼럽 (1978-)


 얀 칼럽의 작업에서는 형태와 색상이 주요 특성으로 작용하며, 형태를 과장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이 둘을 섞어 사용한다.

때로는 작업이 특정한 형태를 닮을 수 있지만, 기존 이미지나 내러티브를 재현하거나 복제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새로운 시각에서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찾으며,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바꾸어 새로운 차원으로 바꾸려고 이끈다.  


김명주 (1973-)


김명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도예과를 졸업, 벨기에 브뤼셀 깜브르 고등 시각 미술학교에서 도자, 공간과 시각, 조형예술 석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주로 프랑스 포함 유럽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최근에는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작가는 타지에서 느낀 감정들을 시작으로 존재의 대한 질문, 부재에 대한 낮선 사색 등을 여러 조형 작업들을 통해 표현한다.


朴孝彬, 박효빈 (1981-)


박효빈은 자연을 바라봄으로써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그려왔다. 그리고 작가는 일상의 경험을 통해 만나는 산이나 숲과 같은

자연의 거대함 또는 경외감의 감성적 여운을 체화시켜 편집된 풍경으로 담아낸다.

더불어 일상적 풍경의 이면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며 3차원 4차원으로까지 확장시켜 나간다. 


尹鍾錫, 윤종석 (1970-)


“주변을 들여다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채집하듯 기억을 기록한다. 이것들이 모이면 어제의 오늘을 통해 내일의 오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선택된 이미지들이 현재의 나와 어떻게 연결되고, 그 과거가 미래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가를 찾아본다. 

켜켜이 쌓여진 과거를 밟고 살아가는 현재의 나를 알아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정지숙 (1987-)


정지숙 작가는 생명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살기 위함’임에 집중한다. 작가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공통점인 ‘생명력’을 키워드로 형상화히며,

작가 스스로 살아있다고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사람이나 동물 형태를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차소림 (1970-)


차소림 작가는 평소 억압되고 고착된 내면의 감정을 흐르게 하는 과정 자체에 관심이 있으며, 

석고나 실 같은 재료들로 제작된 오브제 작업과 초현실주의적인 회화 작업을 통해 유동적 변화 가능성을 잠재적 형태로 표현한다.


千大光, 천대광 (1970-)


천대광의 작품은 ‘조각×설치×회화×공예×건축적 영역을 넘나드는 종합적인 작품세계’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전시공간이 지닌 물리적이고 건축적인 특성을 작가만의 고유한 감성으로 재해석해, 작품과 가장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접점을 완벽하게 찾아낸다.

그 때문에 작품이 놓인 장소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최상의 장소 특정적(site-specific)인 작업방식의 완성체’를 구현해낸 것으로 보인다.


승연례 (1949-)


승연례 화백은 1971년 서라벌예술대학교을 졸업하고, 호리아트스페이스와 갤러리조은 등에서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주로 ‘팜트리’라는 일관된 소재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크레용을 활용한 드로잉은 페인팅 못지않은 자유로움과 밀도감을 자랑한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필력은 무한한 에너지로 뻗치는 역동성이 판화지 특유의 질감과 만나 잠든 화면을 해방시킨다.


姜旻秀, 강민수 (1972-)


강민수 작가는 ‘전통과 현대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달항아리’ 작품으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전통적 기법을 따르되, 현시대의 감성까지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전국을 돌며 최적의 흙을 찾아 수많은 실험으로 얻어낸 결과로

가장 단순한 조형어법인 형상과 공간, 비움과 채움, 색즉시공(色卽是空)이 강민수 달항아리 한 몸에 배어 있다.


김찬일 (1972-)


김찬일은 ‘기존 회화적 규칙을 비틀어 재조합한 연금술사’로 통한다.

캔버스 위의 조각들이 만들어 내는 파동과 에너지, 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그림자에 의한 촉각적인 화면의 생성은 빼놓을 수 없는 김찬일 회화의 독창성이다.


蔡成珌, 채성필 (1972-)


채성필 작품의 시작과 끝점은 흙이다. 채성필 그림의 추상적인 화면은 진주를 곱게 간 은분을 캔버스에 여러 차례 칠하고,

흙을 주조로 한 천연 안료를 뿌린 후 흘리는 방식으로 태어난다. 흙에 대한 본질적인 원성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새로운 재해석의 과정이 곧 그의 그림이다.


崔永旭, 최영욱 (1964-)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삼아 ‘카르마(Karma, 업ㆍ인연)’라는 주제를 발표해오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왜 달항아리만 그리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고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극도로 세련된 그 피조물을 먹먹히 보고 있노라면,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내 얘기’를 고백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許明旭, 허명욱 (1966-)


허명욱 작가는 ‘옻칠’ 작품을 매개로 한 회화, 입체, 설치, 공예, 가구, 오브제 등 미술 장르를 총망라한 작품 세계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제작과정은 옻칠을 여러 차례 바르고 말리고 지우는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과정으로 ‘시간’을 담아내는 전통적인 작업 방식을 고집한다.


劉賢經, 유현경 (1985-)


유현경의 인물화는 모델을 만나는 첫 순간에 일어나는 감정과 그리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여러 층위의 긴장감까지 붓질에 그대로 옮겨진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누구를 그렸거나 한 인물을 몇 번 그린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한국화의 진경산수화처럼 형상 너머의 내재된 감정선에 충실한 그림이다.


필립 그뢰징어 (1972-)


필립 그뢰징어의 전시될 모든 작품들은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하지만 어둡고 우울한 측면들을 통해

우리의 세상은 더 이상 근본적인 질서를 따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질서의 존재 자체 또한 환상이었다고 주장한다. 


尹棅洛, 윤병락 (1968-)


윤병락은 사과를 ‘자연이라는 사전 속에서 찾아낸 단어’라고 표현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생명력의 이미지를 사과라는 매개체로 이야기 한다.

“윤병락의 그림을 보고서야 우리는 매일같이 대하는 사과가 얼마나 근사한지 또 우리가 얼마나 멋진 세상 속에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한 미술평론가 서성록의 말처럼,

그의 사과는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듯하다.


閔丙勳, 민병훈 (1969-)


영화감독 민병훈은 미디어 영상을 통해 자연 이미지의 순수한 조형성과 시공간의 리듬을 자유롭게 실험하며 자신의 사유를 영화 형식 속에 녹여내는

‘시적 필름’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4년 전부터 제주에 머물며 자연을 통해 치유 받은 경험을 토대로,

전시를 통해 현재 고통 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邊雄必, 변웅필 (1970-)


변웅필은 작품의 저변에 분명한 메시지는 담되, 그것의 드러남은 최대한 절제하는 화법을 구사해왔다.

내재된 메시지는 감상자의 보는 시각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변웅필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잠재적 메시지보다는 시각적 조형미’라고 볼 수 있겠다. 


松泌, 송필 (1970-)


송필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진정성이다. 작품의 주제나 제작방식에 어떤 인위성도 찾아볼 수 없으며 있는 그대로,

동요된 마음의 상태를 온전하게 작품에 투영한다. 이러한 작가적 자세는 개인의 삶에 대한 고민을 넘어 

동시대적 감성으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데이비드 레만 (1987-)


레만은 인간사의 매우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루는데 특히 현재 일어나는 사건이나 현상을 과거 역사 및 고대 신화와 혼합하여 자극적이지만 유머러스하게, 

또는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 풍자적으로 다룬다. 종종 문학, 영화, 음악 등 다른 예술장르에서 받는 느낌이나 영감을 캔버스에 즉흥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安昌鴻, 안창홍 (1953-)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어김없이 충격적인 자극을 선사했다. 그렇다고 사회적 규범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여는 가이드 역할이었다. 

처음엔 다소 헛갈리고 혼란스럽지만, 지나고 보면 안창홍의 제언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金南杓, 김남표 (1970-)


‘집단 막’(2000~2005) 활동을 통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안양 스톤&워터 갤러리 등에

 미술을 근간으로 한 다양한 표현영역의 확장 시도는 고정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는 지금의 작업형태를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趙英男, 조영남 (1945-)


클래식 음악의 정수인 성악을 전공했으면서도 대중음악 가수로 활동한 이력은

 ‘한국성이 묻어난 팝아트’를 표방했던 화가로서의 활동과 많이 닮아 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이상의 천재성’을 흠모하며 남다른 독창성을 연마하고자 한 노력이 근간을 이뤘다고 여겨진다.


朴崍賢, 박래현 (1926-1976)


우향 박래현은 근대기 여성화가 첫 세대 작가로 동서 미학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동양화와 서양화의 이분법적 개념에 제한받지 않고 

전통 채색화에서부터 서구의 모더니즘 회화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金煥基, 김환기 (1913-1974)


‘김환기의 색채’라 불리는 ‘푸른빛’은 자신의 조형 세계를 구축함에 있어 일관되게 펼쳐나갔던 예술표현의 

결정체로서, 다양하고 푸른색의 미묘한 변화를 통해 개성적인 표현과 명상적인 분위기를 완성하였다. 


李禹煥, 이우환 (1936- )


 “무지(無地)의 캔버스에 점을 찍는다. 그것이 시작이다. 그리는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을 관계 짓게 하는 짓이다.

터치와 논 터치의 겨룸과 상호침투의 간섭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여백이야말로 회화를 열린 것이 되게 해준다.”


權鎭圭, 권진규 (1922-1973)


일련의 작품들은 개인의 초상이라기보다 인간 근원의 원형과 순수함을 탐구하고자 한 작가정신의 기록에 가깝다고 평가되고 있다. 

작품의 외형적 형식 아래 그가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자 한 것은 바로 ‘한국의 리얼리즘’의 정립이었다.